수출 감소세 둔화…감소폭 5월 28.2%→6월 9.3%로 축소
"상반기 경상흑자 전망치 상회…불안의 터널 벗어나는 중"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19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흑자 폭은 2012년 상반기 96억5000만 달러 이후 최소치다.
상반기 상품수지는 240억 달러 흑자였다. 수출은 241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수입은 2179억4000만 달러로 9.8% 줄었다.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84억1000만 달러였다. 이는 2016년 상반기 77억9000만 달러 적자 이후 최소 규모다.
본원소득수지는 38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이 31억9000만 달러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5월 전망 때 올해 경상수지 연간 570억 달러 흑자, 상반기 17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반기에 5월 전망보다 20억 달러 상회했다"면서 "서비스수지, 본원·이전소득수지의 적자 폭이 예상보다 축소됐고 5월, 6월 들어 점차 수출이 회복하면서 상품수지 악화 폭이 생각보다 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 달러 흑자였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0월 7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6월 상품수지 흑자는 5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의 62억7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줄었다.
수출이 40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3%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5월 수출이 345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8.2% 급감한 것과 비교해서는 감소 폭이 둔화됐다. 대중국 통관 수출이 5월 -2.5%에서 6월 9.6%로 증가 전환한 것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수입은 341억5000만 달러로 9.8%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줄었다.
박 국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수출이 급격히 줄었는데 6월부터 대중국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7월 들어서는 미국도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수출 감소 폭 축소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중 경상수지가 크게 악화한 주요 원인인 수출이 최근 개선된다는 것은 상품수지가 앞으로 개선될 것을 의미하고 곧 경상수지가 개선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여행수지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올해 6월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 21억4000만 달러에서 올해 6월 12억6000만 달러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같은 기간 20억7000만 달러에서 17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배당소득수지는 6억1000만 달러로 1년 새 흑자가 5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3000만 달러 흑자로, 올해 2월 이후 넉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박 국장은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국 성장세 회복 지연 가능성,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등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하기는 하나 대체로 조사국 전망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대외건전성 지표 중 경상수지가 매우 중요한데 지난 4월 수출 급감에 따른 불안함을 느껴왔다"면서 "경계감을 완전히 털지는 못하더라도 불안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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