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석달만에 상승했지만 코로나·저유가로 여전히 0%대

강혜영 / 2020-08-04 16:25:32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
전셋값 0.3% 올라…2019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저유가, 무상교육 정책의 영향으로 상승률은 0%대 초반에 그쳤다.

▲ 2020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을 나타냈다.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하회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들어 1%대로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에 다시 0%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5월에는 마이너스(-0.3%), 6월에는 보합(0.0%)을 기록한 이후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고교 무상화 등 정책 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했고, 국제유가가 4월 저점을 찍고 상승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저유가여서 석유류 가격이 내린 데다 7월엔 도시가스 요금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외식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한 영향도 있다"고 부연했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와 관련해서는 "돼지고기, 소고기 등 일부 품목 물가 상승에 영향이 있었지만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7%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0.4%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등 상품 물가가 0.4% 올랐다.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6.4%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은 4.9%, 축산물은 9.5%, 수산물은 5.2% 각각 상승했다. 양파(39.9%), 고구마(37.0%), 상추(35.9%), 배추(35.7%), 돼지고기(14.3%), 국산쇠고기(9.8%) 등이 주로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3%포인트 떨어뜨리는 데 기여했다. 경유(-13.8%), 휘발유(-8.6%), 등유(-14.6%)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석유류는 10.2%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1.6%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4.5% 떨어져 전체 물가를 0.16%포인트 끌어내렸다. 특히 도시가스가 10.4% 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0.2%의 상승률을 보였다.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유치원 납입금 지원 등 정책 효과로 공공서비스가 1.9%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떨어뜨렸다.

개인서비스는 1.1% 올랐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0.6%에 그쳤다. 

집세는 0.2% 상승해 전체 물가를 0.02%포인트 끌어올렸다. 7월 전세 가격은 전년 대비 0.3% 올라 2019년 5월(0.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혜영

강혜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