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차보험 시장 진입 시도…손보 3사와 수수료 협의

양동훈 / 2020-07-22 11:03:17
네이버가 주요 손해보험사 3곳과 제휴를 맺고 판매 수수료를 협의에 들어가는 등 자동차보험 시장 진입을 본격 시도하고 있다.

▲ 자동차보험 관련 이미지. [셔터스톡]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인 NF보험서비스와 자동차보험 판매 수수료를 협의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 22일 자회사인 NF보험서비스의 법인 등록을 마쳤다. NF보험서비스는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상품을 비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손보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에도 제휴를 제안했지만 삼성 측은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네이버와 손보 3사의 제휴가 이뤄질 경우 삼성화재와 다이렉트 차보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손보3사와 협의 과정에서 각 업체에 신규 계약 성사 수수료로 11%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경우 가입이 간편하다는 점도 있지만, 설계사 수수료가 들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강점이기 때문이다.

A 손보사 관계자는 "네이버의 요구는 손보사들이 설계사들에게 주는 수수료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며 "다이렉트가 가진 가격적 장점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상품은 각종 플랫폼에 광고를 하고 있고, 그 비용 자체도 결코 적지 않다"며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수수료를 지불하는 대신 기존의 광고비용을 줄인다면 오히려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 기업이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할 경우 보험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B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데, 핸드폰을 켜고 가장 많이 보는 게 네이버"라며 "네이버가 현재 협의중인 3개 손보사 외에도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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