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의 국민순자산은 1년 전보다 1057조7000억 원(6.8%) 늘어난 1경6621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GDP의 8.7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년(8.2배)에 비해 규모가 더 커졌다.
순자산의 96.5%는 토지 등 비금융자산(1경6042조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와 건물 자산이 각각 6.6%, 6.8% 늘었다. 토지 자산의 GDP 대비 배율은 4.6배로,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금융자산(1경7213조 원)에서 금융부채(1경6633조 원)를 뺀 순금융자산(순자산의 3.5%)은 580조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 토지자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시 출범, 지방 혁신도시 조성 등으로 감소하던 토지자산 대비 수도권 비중은 2017년 56.6%에서 2018년 56.9%로 증가했다. 지난해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집값 상승에다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주택투자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체 가계 자산을 가늠할 수 있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9307조 원이었다.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0%로 한 해 전과 같았다. 순자산 구성 비중을 보면 주택 50.8%, 주택 외 부동산 25.2%, 순금융자산 22.6%로 부동산 비중이 전체의 4분의 3(77.4%)을 차지했다.
가구당 순자산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4억6268만 원으로 추산됐다. 전체 가계 순자산을 추계가구(약 2011만가구)로 나눈 수치다. 이를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하면 53만8000달러로 2018년 기준 미국(86만3000달러), 오스트레일리아(74만2000달러), 캐나다(59만9000달러)보다는 적지만, 프랑스(52만1000달러), 일본(48만6000달러)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자본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자본서비스물량은 설비투자 감소 영향으로 3.4% 증가에 그쳤다. 1년 전(4.3%)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설비투자가 부진하면서 생산에 투입되는 자본량이 떨어진 영향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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