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 심사는 경기 불확실성 확대·부동산 대책 등으로 강화 예상
3분기 가계와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금융기관들의 대기업·중소기업·가계주택·가계일반 대출에 대한 태도는 2분기보다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1을 기록해 전분기(1)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2018년 4분기(-18)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는 플러스(+)일 경우에는 대출태도 완화, 마이너스(-)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 대출 심사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 대출태도가 전분기 -10에서 3분기 -13으로 더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전분기 7에서 3분기 -10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은은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여신건전성 관리 및 취약업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가운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연장・재취급 조건, 담보 및 보증요구 조건 등에 대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가계주택(주담대) 대출태도지수는 -17로 전분기(-7)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에서 0으로 하락했다.
한은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6.17 주택시장안정화 방안 등의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3분기 신용위험 지수도 상승했다. 국내 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45로 전분기(42)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직전 역대 최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44)였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은 27을 기록해 전분기(23)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43으로 지난 2분기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43으로 전분기(40)보다 3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실물 경기 부진에 따른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가계의 신용위험도에 대해서는 가계소득 감소에 따른 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대출 수요는 2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보다 대출 수요가 늘어날까'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산출한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주택, 가계일반 대출수요 지수는 각각 13, 33, 7, 23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27·63·10·23)보다는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플러스인 만큼 3분기 대출 수요도 전 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기업 대출수요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매출 감소에 따른 운전자금 부족 등으로 대기업 및 중소기업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며 "가계 대출수요도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부진, 생활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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