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팔고 채권 산다…채권보유액 사상 최대

양동훈 / 2020-07-13 10:35:38
지난달 채권 순투자 3.4조…채권 순보유액 146.6조
채권 6개월 연속 순매수…주식 5개월 연속 순매도
외국인이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3조4360억 원 순투자하며 6개월 연속 순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한국 채권 순보유액은 6월말 현재 146조572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반면 주식은 4200억 원 순매도하며 5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 외국인의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 10조880억 원을 순매수했다. 만기상환 6조6520억 원을 뺀 순투자액은 3조4360억 원이다.

외국인 채권 순보유액은 지난해말 123조6510억 원에서 반년 만에 22조9210억 원 늘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주식을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스피 지수가) 1400대까지 내려갔다가 2200 근처까지 올라온 지금 장기적으로 더 많이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 않은 것"이라며 "채권의 경우 과거보다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코로나19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의 메리트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투자가들 입장에서 한국은 신용등급이 높고 안정적인 국가"라며 "국가신용등급 AA 이상인 국가 중 한국 국채의 절대금리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국가부채, 기업부채의 건전성 등을 따져본다면 국내 채권은 상당히 저평가된 투자자산"이라며 "개방 속도 등을 보면 주식시장에 비해 채권시장은 덜 성숙한 시장이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뒤늦게 사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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