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동안 30% 이상 하락한 우선주 15종목 3주만에 5만 원에서 장중기준 96만 원까지 치솟은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3거래일만에 43만70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우선주 광풍'을 이끌던 삼성중공업의 상승세가 꺾이며 '폭탄 돌리기'가 끝나가는 모습이다.
23일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전날보다 2.78% 하락한 43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1270.17%라는 가공할 상승률을 보이더니 하락이 시작된 19일 이후 불과 3거래일만에 41.26% 폭락했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19일 거래가 중지된 일양약품, 한화, 한화솔루션 우선주는 22일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양약품 우선주는 18.72%, 한화 우선주는 15.95%, 한화솔루션 우선주는 14.23% 하락했다. 일양약품 우선주는 이틀만에 42.91%가 빠졌다.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동안 30% 이상 하락한 우선주는 15종목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부터 우선주 시장이 과열됐다며 연일 경고음을 보냈다.
이번 달 1일부터 18일까지 100% 이상 오른 우선주는 14종목에 달했다. 이 중 6종목은 200% 이상 급등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단기간에 주가가 10배 이상 올랐는데, 이는 기업가치와 무관한 합리적이지 않은 움직임"이라며 "상당수 우선주는 보통주와는 상관없이 200~300% 급등세를 보였고, 이런 상승세는 정상적이라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에 비해 배당률이 높거나 배당을 우선으로 받는다. 이 때문에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괴리율)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달 들어 우선주 가격이 폭등하면서 괴리율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묻지마 투자' 같은 부분들이 되돌려지기 시작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우선주 관련 단기 과열은 조금 수그러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들이 단기 급등하면서 시장이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이 과열을 식히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최 센터장은 "우선주 주가가 며칠 빠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비싼 상태"라며 "지금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투자를 고려할때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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