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 버틴 자영업자·기업들…1분기 대출 역대 최대 증가

강혜영 / 2020-06-02 14:44:51
전체 산업별 대출 전분기 대비 51조↑…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제조업·서비스업, 코로나19발 업황 부진으로 자금 수요 커져"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부진으로 자영업자와 기업의 올해 1분기 대출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

▲ 산업별 대출금 증감 추이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산업별 대출 잔액은 1259조2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1조4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래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작년 1분기 대비 증가율은 10.4%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3.4%) 이후 가장 높았다.

산업별 대출은 자영업자, 기업, 공공기관 등이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가리킨다.

▲ 주요 산업별 대출금 [한국은행 제공]

올해 1분기 서비스업의 대출 잔액은 776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조 원 증가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준으로, 증감률도 역대 최대다.

서비스업 종류별로는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의 대출 증가 폭이 12조20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372조 원이다. 제조업 대출은 직전 분기보다 14조8000억 원 늘면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5.9%로, 2015년 3분기(6.9%) 이후 가장 컸다.

건설업의 대출 잔액은 44조1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4000억 원 증가했다.

한은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전산업에 걸쳐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으로 자금수요가 커지면서 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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