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가계소득 양극화 심화

양동훈 / 2020-05-21 14:51:13
통계청 '2020년 1분기 가계동향' 발표
고소득층 소득 큰 폭 증가…소득불균등 악화
가계소비는 1년전보다 역대 최대폭(6%) 감소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가계소비지출이 1년전보다 6% 줄었다. 역대 최대폭 감소다. 이 와중에도 소득 양극화는 심화했다. 1분위(소득 하위 20%) 소득은 제자리 걸음인데 5분위(상위 20%) 가구 소득은 6.3% 증가했다.

▲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7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2003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빼고 계산한 실질소비지출의 경우 7.1% 줄었다.

항목별로는 의류·신발의 감소율이 28.0%로 가장 컸고, 교육 -26.3%, 오락·문화 -25.6% 순이었다. 음식·숙박의 경우 11.2% 감소한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10.5% 늘었다.

소득분위별로는 저소득층일수록 감소율이 높았다. 1분위 가구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148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 줄었다. 이에 비해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68만6000원으로 3.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소득의 경우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실질소득은 2.5% 늘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1분위 가구의 소득은 월평균 149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반면 5분위 가구는 6.3% 증가한 1115만8000원을 기록해 가계 소득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가구당 명목 소득 증가율은 2분위 0.7%, 3분위 1.5%, 4분위 3.7%로 고소득 가구일수록 컸다.

이에 따라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41배를 기록해 전년 동기 5.18배보다 증가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을 1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며, 가구원 수도 고려해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소득불균등이 높다는 의미다.

가계소득에서 비소비지출(세금, 연금기여금, 사회보험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소비가능한 금액을 의미하는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429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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