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카드소비 부진에 판매신용은 감소 1분기 전체 가계의 빚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카드 사용 등 소비는 위축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말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611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이는 2002년 4분기 가계신용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가계부채다.
가계신용 증가 규모는 11조 원으로 작년 4분기(27조7000억 원)보다는 줄었지만, 작년 1분기(3조2000억 원)와 비교해서는 큰 규모다.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은 1분기 말 기준 1521조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조2천억 원 불어났다. 증가 속도는 작년 4분기(23조1000억 원)보다는 줄었지만, 작년 1분기(5조1000억 원)에 비해 빠른 편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전 분기 대비 15조3000억 원 증가한 858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증가액은 2017년 3분기(15조9247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변화를 창구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은 전 분기 대비 12조9000억 원, 기타금융기관은 6조6000억 원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은 2조3000억 원 줄었다. 기타금융기관 대출 증가는 주택금융공사 대출로 잡히는 서민 안심전환대출 등 정책 모기지론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판매신용 잔액은 89조6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조1000억 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카드 대금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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