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격' 맞은 일용직·서비스업…"2차 충격 올것"

강혜영 / 2020-05-13 16:21:17
일시휴직자 2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100만명 이상 증가
4월 임시일용직·서비스업 취업자 관련 역대 최대폭 감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쇼크로 임시일용직과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임시일용직 취업자 수와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각각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폭으로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이는 1차 충격에 불과하며 코로나19 영향이 수출 기업들에 본격화하면 시차를 두고 제조업과 정규직으로 고용쇼크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가게 입구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문재원 기자]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임시일용직 취업자는 78만3999명 감소하면서 1989년 1월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 폭으로 급감했다. 지난 3월에 59만3000명 감소한 데 이어 역대 최대 감소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감소 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9월(-59만2000명)보다도 훨씬 크다.

자영업자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7만9000명 급감하는 등 타격이 컸다. 청년 취업자 수 역시 24만5000명 감소했다.

일시 휴직자는 대폭 늘어났다. 4월 일시휴직자는 148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13만 명 폭증해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최초로 두 달 연속 100만 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3월 일시휴직자는 160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26만 명 증가했다. 일시휴직자는 향후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 고용쇼크가 덮쳤다. 4월 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44만4000명 감소해 1983년 7월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폭 급감했다.

취업자가 숙박음식점업(-21만2000명)과 도소매업(-12만3000명)에서 급함하고, 개학 연기와 학원 휴업 등으로 교육서비스업(-13만 명)에서도 크게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임시일용직과 서비스 중심으로 나타난 충격이 향후 제조업과 정규직으로 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4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형태로는 비정규직, 업종은 대면 서비스업에 충격이 집중돼 있는데 이는 1차 충격에 불과하다"면서 "2차 충격은 수출 제조업 부문에 나타날 것이며 이 부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5월 초 수출이 46% 급감했다"면서 "제품이 안 팔리면 시차를 두고 고용조정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6월부터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서비스에서 제조업으로 고용충격이 확산하는 양상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 제조업 부문은 세계 경기의 문제로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유의미하게 줄지 않고 있으며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불확실성도 높기 때문에 세계경기가 회복되기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 주력인 우리나라에도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고용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고용보험 밖에 놓인 사람들과 고용보험 안에 있어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제도권 내로 가져오는 것이 숙제"라며 "93만 명에 달하는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무급휴직자 등 고용 안전망이 작동하지 못하는 부문을 보완하기 위한 긴급지원 수단의 제도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년 신규채용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채용이 장기간 이루어지지 않는 잃어버린 세대를 방지하는 대책 마련을 위해 힘써야 한다"면서 "신규 채용 관련 직접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부문에 대한 조기 투자를 통해 민간 부문에서의 고용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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