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세계공급망 불확실성 증가로 '리쇼어링' 주목"

강혜영 / 2020-05-08 09:32:50
"글로벌 가치사슬 고리 약화·세계 무역 둔화 가속화로 제조업 국내귀환"
"재고 최소화 전략보다 재고 비축한 상태에서 비상대비 전략 중요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세계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리쇼어링(제조업체의 국내 귀환)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왼쪽)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 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고리가 약화하면서 중간재 공급을 특정국에 과도하게 의존한 경우 완제품 생산과 공급이 더 어려워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전략보다 재고를 비축하는 비상대비(Just in case) 전략이 중요시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차관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직접적이고 전달속도가 빠른 '트리거'로 인해 급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세계무역 둔화의 가속화, 글로벌 가치 사슬의 약화,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 등의 이슈가 코로나19로 인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의 장기 추세를 하회했던 세계교역량은 이번 위기로 올해 더욱 급격한 역성장이 전망된다"면서 "특히 동맹과 우방 간 수출제한 등 전방위적인 국경통제가 세계무역을 더욱 급랭시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며 "어느 국가가 더 낫다고 볼 수 없는 난맥상에서는 과거와 같은 선진국의 원조 제공, 정책방향 제시 등의 리더십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이 모든 변화는 글로벌 불확실성을 더욱 증대시키는 요인"이라며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경제적 복원력을 높이는 것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걸음모델 추진 계획과 1인 가구에 대한 정책이 안건으로 올랐다.

김 차관은 한걸음모델 추진 계획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산업이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으나 한편으론 4차 산업혁명 추세가 가속화되며 신산업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상생에 기반해 혁신을 촉진하는 한걸음모델 구축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인가구 정책과 관련해서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조정이 1인가구 비중이 높은 임시일용직,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중심으로 이뤄져 경제적 삶의 기반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언택트(비접촉) 문화 확산 여파로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감도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1인가구를 보듬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들과 지혜를 모아 1인 가구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제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범국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포함한 내수 활성화 대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민간의 소비, 투자 심리 진작이라는 메아리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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