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금융지원정책으로 대출문턱 낮추는 추세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와 소득 감소로 기업·가계의 신용위험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국내 은행 15곳의 신용위험지수는 38로 1분기(11)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는 2009년 1분기(38)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 17에서 2분기 50으로 치솟았다. 이 역시 2008년 4분기(56) 이후 최고치다.
가계에 대한 신용위험지수도 1분기 7에서 2분기 27로 올랐다. 대기업도 10에서 23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중소기업의 경우 실물 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가계의 신용위험도 가계소득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영향으로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신용대출 문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중 국내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10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0보다 크면 대출 태도 완화를, 0보다 작으면 태도 강화를 의미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영향 등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 대출의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20으로 지난해 1분기(17) 이후 6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일반대출의 경우 만기연장, 이자납입 유예 등에 따라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13을 나타냈다.
다만 가계의 주택 관련 대출은 12·16 부동산 안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 주택대출 대출태도지수는 -7로 조사되면서 작년 4분기(-23)와 올해 1분기(-10)에 이어 심사강화 기조의 지속을 시사했다.
2분기 중 은행에 대한 기업 대출수요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매출 감소에 따른 운전자금 부족 등으로 대기업 및 중소기업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 대출수요도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 가능성 등으로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확대,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부동산경기 둔화 등의 우려로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상호금융조합 및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는 생명보험회사 및 신용카드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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