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기업 4월 외국인 배당금만 5조…삼성 1위

손지혜 / 2020-04-06 10:58:13
경상수지·환율에 악영향 끼칠 수도 배당금 상위 20대 기업의 4월 외국인 배당금이 5조 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삼성전자가 1조30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당금 상위 20대 기업의 4월 외국인 배당금은 5조38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셔터스톡]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금 상위 20대 기업의 4월 외국인 배당금은 5조3818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들은 3월 주총 이후 한 달 이내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외국인은 이번 달 20대 기업으로부터 43억7000만달러가량을 챙겨간다.

배당금을 분기 지급하는 삼성전자는 총 2조4054억 원의 배당금 중 1조3686억 원(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 56.9%)을 외국인에 지급한다. 연말 결산으로 배당하는 신한지주는 5692억 원, KB금융은 5726억 원, 현대차는 3154억 원, SK하이닉스는 3454억 원을 배당하게 된다.

외국인 배당시즌은 통상적으로 환율을 올리는 요인이다. 배당금 역송금에 따라 달러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도 연일 이어지고 있어 배당금 역송금까지 겹칠 경우 재차 국내 원달러 수급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

경상수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우리나라와 외국 사이 상품 거래만이 아니라 외국에 배당금, 이자, 임금을 얼마나 지급했는지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 상품수지가 흑자를 내도 배당을 대거 지급하면 전체 경상수지는 적자로 떨어질 수 있다.

작년 4월에는 배당금이 67억달러 빠져나간 데다 수출실적마저 나빠 유럽 재정위기가 닥친 2012년 4월 이후 7년 만에 경상수지가 3억9000만달러 적자를 낸 바 있다. 올해엔 삼성전자, SK텔레콤, 삼성물산 등이 배당금을 전년과 같게 유지하거나 올렸기 때문에 상장사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폭락해 원유를 사 오는 데 써야 하는 달러가 줄어든 점은 경상수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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