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자산 비중은 6년만에 감소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국내 부자들이 작년 투자수익률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프라이빗 뱅크(PB) 고객 약 400명(평균 연령 68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분석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자산가중 52.1%는 금융 자산 가운데 ELS(ELT, ELF 포함)가 투자수익률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이라고 응답했다. 은행 정기예금(10.6%), 해외채권(7.2%), 주식형펀드(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익률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으로는 주식형펀드가 29.1%로 가장 많았다. 주식(20.7%), DLS(18.6%) 등 순이었다. ELS는 4.9%에 불과했다.
다만 ELS 등 지수연계 금융상품의 선호도는 전년과 비교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선호도는 56.2%로 2020년 부자들의 선호 금융상품 1위를 기록했다.
단기금융상품, 사모펀드 등도 전년 대비 선호도가 낮아졌다.
반면 외화 펀드와 은행 정기예금 등은 선호도가 높아졌다. 외화자산 중에서는 외화구조화상품, 해외주식 등의 선호도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는 고위험 금융상품 대규모 손실 우려가 부각되면서 금융자산 매력도가 떨어진 한 해였다"며 "이들 상품의 수익률 악화가 지수연계상품 선호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연계상품의 대체 상품으로 외화 자산, 공모형 부동산 펀드 등이 뜨고 있지만 상품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대안을 찾기 어려운 만큼 부자들의 지수연계상품 선호도 감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이들 부자의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9%로, 전년 53.1%보다 소폭 낮아졌다. 자산가들의 총자산중 부동산비중은 지난 2013년 44%를 기록한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다 6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보고서는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의 영향이라고 봤다.
부자들은 향후 5년간 실물경기는 어둡게 내다봤다. 반면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은 최근 4년간 설문조사 중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보는 전망은 작년보다 10.6%포인트 줄었고, 회복될 것으로 보는 전망은 12.5%포인트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현재 부에 이르기까지 첫 시드머니를 확보한 평균 나이는 41세 전후로 시드머니 확보 1순위 수단은 사업소득(32.3%)이었다. 상속·증여(25.4%)가 두 번째로 많았다.
부자가 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추가적인 부를 축적한 수단 역시 사업소득(31.5%)이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가 25.3%로 뒤를 이었다. 근로소득은 15.1%에 불과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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