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전체 발행액은 3조1170억 원으로 상환액 3조6050억 원보다 작아 4880억 원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채권 순상환은 만기 상환액이 새로 발행된 금액보다 크다는 의미고 순발행은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에는 1조2250억 원, 2월엔 4조8150억 원의 순발행을 기록했으나 3월엔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회사채 발행이 순상환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3650억 원 순상환) 이후 3개월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돼 기업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잇달아 모집 금액을 채우지 못하는 등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은 결과로 보인다.
올해 2월에는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회사채 발행액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3월 들어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하고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회사채 발행 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보다 안전한 곳으로 투자금이 이동해서다.
실제로 투자자들의 회사채에 대한 심리는 이전보다 불안해졌다. 회사채 금리는 기업들의 신용도를 반영해 책정되는데, 기업 신용도가 낮을수록 금리가 높아진다.
기업의 신용 위험을 나타내는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신용 스프레드는 지난 3월 31일 현재 60.7bp(1bp=0.01%)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같은해 10월 20일 91.6bp를 찍었던 이후 최대치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에도 회사채의 순상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고 회사채의 인기가 없다고 하면 회사의 레퓨테이션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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