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우려로 조정 가능성"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달 고가 주택 기준인 9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집값 상승은 둔화됐으나 강북 등 에서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평균 집값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향후 주택가격이 조정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일 KB국민은행의 '3월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1201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9억 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래 처음이다.
아파트값 상승 흐름은 꾸준했다. 2018년 3월 처음 7억 원을 넘어선 아파트값은 같은 해 10월 8억 원을 돌파했다. 이후 9·13 부동산 대책으로 잠시 주춤하다가 지난해 여름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지난달 9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2월(8억9864만 원)보다는 1337만원(1.49%) 올랐다.
지역별로는 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억9411만 원으로 전달보다 1520만 원(2.24%) 올랐다. 한강 이남 11개구 지역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1.07% 올라 11억352만 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12·16 대책 이후 집값 상승 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나, 집주인들이 관망하며 한동안 버티면서 상승세는 유지됐다"면서 "비강남권 저평가 지역이나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9억 원 이하 주택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해 평균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시장이 다시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시중자금이 풍부한 상황이지만,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주택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이와 연동해 서울 비강남,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실물 경기 위축 우려에 따른 매수심리 감소로 매입 시기를 미루는 사람들이 늘면서 집값이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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