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하락'…코로나19 직격탄

손지혜 / 2020-03-31 10:43:55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3%대 감소세
소매판매액 -6.0%·설비투자 -4.8%
"3·4월에 코로나19 영향 반영될 것"
산업생산, 소비, 투자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일제히 부진에 빠지는 '트리플 하락세'를 나타냈다.

▲ 2020년 2월 산업활동 동향. [통계청 제공]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3.5% 감소했다. 감소폭은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가장 컸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3%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3.8% 줄었다. 중국 쪽 부품 공급이 끊겨 생산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 생산이 27.8% 급감한 영향이 컸다. 자동차 생산 감소폭은 2006년 7월(-32.0%) 이후 13년 만에 가장 컸다. 반도체는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3.1% 증가했지만 광공업생산 위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3.5% 줄었다. 이는 200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숙박·음식점업이 -18.1%로 감소폭이 컸고, 운수·창고업도 -9.1%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 또한 통계 작성 이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여객운송 가운데는 항공여객업(-42.2%), 철도운송(-34.8%), 여행업(-45.6%)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도 6.0% 감소해 2011년 2월(-7.0%)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의류 등 준내구재(-17.7%), 승용차 등 내구재(-7.5%), 화장품 등 비내구재(-0.6%)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 판매가 22.8% 줄고 면세점 판매도 34.3% 급감했다. 반면 무점포소매 판매가 8.4% 증가했고, 대형마트 판매도 5.1% 늘었다.

설비투자 역시 쪼그라들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5.4% 줄어들면서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4.8% 감소했다. 건설 기성도 -3.4%로 나타났다.

경기 전망도 밝지 않았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11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에 코로나 19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못했다"며 "3·4월에 걸쳐서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지혜

손지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