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개월 만에 하락…'강남3구'가 주도

김이현 / 2020-03-27 14:07:21
부동산114조사…비강남권은 오름세 지속
'수‧용‧성' 상승폭 둔화하자 오산‧구리‧과천서 '풍선효과'
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 지역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의 오름폭은 둔화됐지만 오산 구리 등지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2019년 6월 첫째 주(-0.01%) 이후 10개월 만이다. 재건축이 0.19%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11% 올랐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보유세 증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침체 우려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 부동산114 제공

특히 고가주택이 몰려 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송파구(-0.17%)에서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강남(-0.12%), 서초(-0.04%)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전반적으로 거래 문의가 줄어들었고, 개포주공5단지‧6단지 등에선 전주보다 시세가 5000만 원 이상 떨어지고 있다.

비강남권은 아직까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순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경기‧인천지역은 상승세가 둔화했다.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수원‧용인‧성남시는 3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각각 0.15%씩 올랐다. 과천시(0.07%)도 전주보다 0.13%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오산시(0.37%)와 군포시(0.31%), 구리시(0.29%)에선 '풍선효과'가 지속됐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매물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3%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 0.03%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3구의 아파트값이 3주째 일제히 하락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이 꺾였다"며 "시중자금이 풍부한 상황이지만,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주택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거래위축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이와 연동해 서울 비강남,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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