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친문 정치의식 완전히 썩어…문빠들 票만으로 해보라"

임혜련 / 2020-03-10 14:39:17
"당원투표는 요식 행위 불과…모든게 양정철 짜놓은 시간표 따라 진행"
"양정철, 이미 정의당 없는 상황 상정 …비례연합당 참여 권유는 명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친문이 문제다. 조국을 옹호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정치의식이 완전히 썩었다"며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에 표를 줄 것을 제안했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진 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친문심판'이란 제목의 글에서 "조국을 옹호하고, 유재수 감찰을 무마하고, 지방선거에 개입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들이 도입한 선거제마저 무력화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의원총회나 당원투표나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어차피 민주당 의원들 몇 사람만 빼면 그냥 친문의 거수기"라며 "모든 게 양정철을 중심으로 한 친문 세력이 미리 짜놓은 시간표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대응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희들이 통합당 찍을 거야?' 먼저 이 교만의 토대를 무너뜨려야 한다"면서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빼고 다른 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진보정당 중에서 가장 큰 정의당에서도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진 못한다"면서 "그런 지역구에서는 그동안 관성적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줘왔는데, 이번엔 달라야 한다. 어디 문빠들 표만으로 해보라고 하자"고 일갈했다.

▲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이끄는 민주연구원이 비례연합 참여로 인한 의석수 손익을 검토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미 양정철은 정의당 없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양정철 원장)은 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참가하면 정의당 없이도 연합정당은 17석, 미래한국당은 19석을 얻는다는 결과를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연구원은 정의당까지 참여할 경우 연합정당 의석수는 22석, 미래한국당 의석수는 18석이 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아도 비례연합정당을 만들면 '원내 1당'을 지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아도 자기들 목표 달성하는 데에는 아무 지장 없단다"며 "참여 안 하면 더 좋아할 것이다. 어차피 그 17석은 조만간 민주당 것이 될 테니까"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래 어느 당에 몇 석을 주느냐는 유권자들이 결정한다. 하지만 양정철은 그걸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어차피 그에게 유권자는 자기가 깔아놓은 판 위에서 노는 봉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에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권하는 것은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라면서 "두고 보자. 과연 유권자가 봉인지"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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