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신천지측 허위보고·비협조 절대 안돼"…첫 언급

남궁소정 / 2020-03-02 11:31:55
"모든 사실관계 제출해야…그렇지 않으면 강제조치 불가피"
심재철 "이만희 교주에 대해 민사상, 형사상 책임 물을 것"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신천지 측에 엄중히 요청한다. 허위보고나 비협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협조를 촉구했다.

황 대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와 관련해 공개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당은 그동안 신천지의 책임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신천지 연루설이 확산되자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당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 확진자, 그리고 접촉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다. 누구도 예외 없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천지를 향해 "모든 사실관계를 빼놓지 않고 제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부의 강제 조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일부 확진자가 자택에서 숨진 사례를 거론, "열악한 환경이 더 무거운 공포심을 주고 있다"며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다시 한번 정부에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내 1천개의 병상을 조기에 확보하고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자금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며 "2월 임시국회 내에 추경뿐 아니라 관련 특별법도 함께 처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신천지 연루설'과 관련 "당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친여 매체들은 통합당과 신천지를 끊임없이 연결하려 한다"며 "근거 없이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보도하는 것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신천지가 명단을 누락해 감염병 확산 방지 노력에 피해를 준 것이 분명하다. 통합당에서도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민사상·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최근 입당한 '안철수계' 김삼화·신용현·김수민 의원이 참석해 인사했다. 황 대표는 이들에게 핑크색 점퍼를 입혀주며 환영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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