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여야대표 "코로나19 국회·정부 초당적 총력 대응"

남궁소정 / 2020-02-28 17:26:10
오후 3시부터 99분 국회 회동 후 합의문 발표
이해찬 "추경 통과" vs 황교안 "대통령 사죄해야"
유성엽 "초기 대응 실패"…심상정 "신천지 압수수색"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국회와 정부가 초당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 강훈식(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최도자 민생당, 김종대 정의당, 전희경 미래통합당 수석대변인이 28일 국회에서 코로나19 대응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4당의 합의내용을 공동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미래통합당 황교안·민생당 유성엽·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마련했다고 4당 수석대변인이 합동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공동발표문에서 "국회의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와 정부는 적극적으로 협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포함한 과감하고 신속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추경안과 관련 "감염병 대응 및 민생피해 직접 지원을 위해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보건의료인께 감사드리며, 의료인력·치료병상·시설과 장비 등을 집중 지원하기로 한다.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체계 강화대책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공동발표문에 담겼다.

▲ 2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서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재인 대통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뉴시스]

이날 오후 3시 1분에 국회 사랑재에서 시작한 회동은 총 1시간 39분간 진행돼 오후 4시 40분에 끝났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조속히 추경을 통과시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뒷받침에 여야가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으기 위해 코로나19 극복 긴급 회동이 마련된 것이 참 다행"이라며 "전례 없이 국회를 찾아준 대통령님과 회동에 응해 준 야당 대표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우한 코로나' 사태는 인재"라며 "오늘 대통령은 깊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한 코로나 사태는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감염병 확산 사태였다. 그러나 점차 우리나라의 우한 코로나 사태는 인재의 성격을 띠게 됐다"며 "지금 이 위기의 배경에는 정부 대응 실패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엇보다 초동대처에 실패했다"며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가 위기 초반에 반드시 실시돼야 했다. 우리 당은 물론 국민과 전문가들이 얼마나 줄기차게 요구하고 호소했나. 그러나 대통령은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성엽 대표는 "정부의 초기 대응은 명백히 실패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정부는 지체 말고 코로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해야 한다. 코로나 방역과 검역에 드는 비용뿐 아니라 이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실질적 지원 대책이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마스크) 수량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각지대인 산후조리원, 요양병원, 장애시설 등 취약계층과 저소득층부터 무상지급을 시작하기 바란다"며 "정부가 마스크 생산을 100% 공적 통제하고 전량 구매해서 우선 국민에게 나눠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황 대표를 저격,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중국 봉쇄 얘기를 계속 하시는데, 지금 단계에서 중국 봉쇄를 말하는 것은 다른 나라의 한국 봉쇄를 정당화하는 명분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중국 봉쇄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신천지발 감염 확산을 조속히 봉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이만희 총회장 등 신천지 교단 책임자 등에 대한 강제수사, 압수수색 등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교인 감염 원인과 경로를 조속히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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