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정의, '與 위성정당 논의' 보도에 해명 촉구

임혜련 / 2020-02-28 13:14:59
민생당 "앞에선 정치개혁 말하고 뒤에선 꼼수 궁리"
정의당 "개혁진보 세력 공멸하고 참패로 이어질 것"
민생당과 정의당은 28일 더불어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회동에서 위성정당 창당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의 해명을 촉구했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평화당·대안신당이 합친 민생당의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당 실세들이 저녁에 식당에 앉아서 비례 위성정당 설립을 위해 밀실 음모를 꾸민 것은 충격적"이라며 "전형적인 공작정치로 소름 끼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례 위성정당을 공식적으로 만들고 면피용으로 이름을 바꾼 한국당(미래통합당)보다 더 나쁘고 비열하다"며 "앞에서는 정치개혁을 이야기하고 뒷구멍으로는 꼼수 궁리라니 이게 집권당이 할 일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에는 어엿이 비례대표 공관위가 설치돼 공천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공천신청자들만 해도 130여 명"이라며 "이들을 놔두고 딴 살림을 차린다고 나서는 것은 사기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성토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요구한다"며 "수구 세력에 맞서 정치개혁을 위한 험난한 길을 함께 걸어온 정치적 파트너에 대해 혐오스러운 표현이 사용된 점에 대해서는 참담하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지금은 미래통합당이 비례 위성정당을 통해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려는 행태를 저지하고 미래한국당을 해체하기 위해 총력을 모아야 할 때"라며 "수구 세력의 꼼수를 따라 꼼수로 맞대응하는 것은 개혁 입법의 대의를 훼손하고 개혁진보 세력이 공멸하는 길이며 참패로 이어질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같은 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수구 보수세력의 꼼수에 꼼수로 맞서는 것은 대의도 지키지 못할뿐더러, 실리도 얻지 못한다"면서 "불의에 불의가 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전해철 당 대표 특보단장, 홍영표·김종민 의원 등 5명이 전날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정의당과 민생당을 연대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의당·민생당과) 같이하는 순간, X물에서 같이 뒹구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런 (비례민주당 창당) 논의는 없었다"면서 "통합당과 같이 민심을 거역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고, 정당정치의 원칙을 지켜나가자는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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