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고민정·최재성 "대통령 탄핵 발언은 정치 금도 넘은 것"

김광호 / 2020-02-20 21:02:07
"미래통합당, 정권 심판 내세우나 본질은 탄핵 추진"
"반민주적 탄핵이 어떤 파국 맞았는지 되짚어 보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고민정 전 대변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대통령 탄핵 추진' 발언에 대해 "정치적 금도를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윤건영(왼쪽부터)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윤 전 실장과 고 전 대변인, 최재성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내세우지만, 본질은 총선 이후 대통령 탄핵 추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은 저희들이 소수당이기 때문에 총선 후 제 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면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라며 "그 과정에서 청와대가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저희들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16년 전 노무현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며 탄핵을 도모한 이들의 후예는 다시금 그 역사를 반복하려 한다"면서 "국민 동의를 얻지 못한 반민주적 탄핵이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지 되짚어 보라"고 일갈했다.

또한 "심재철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 추진을 거듭 밝혔고 기정사실화 했으며, 박근혜 정권의 정무수석인 곽상도 의원은 아예 문재인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한다"면서 "이들의 탄핵 기류는 이미 구체적 단계에 와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정상적인 총선을 치르겠다는 건지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로, 어떻게 총선을 탄핵으로 몰고가는 발판으로 설정하느냐"면서 "결국 총선이 비정상적으로 간주되고 있고, 총선을 치르는 과정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꼬집어 말했다.

윤 전 실장도 "심 원내대표가 두 번에 걸쳐 탄핵을 운운했는데 정말 염치없는 짓"이라며 "정치에도 금도가 있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는데 심 원내대표는 두 번이나 넘은 심각한 문제"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나 이들은 정치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탄핵과 관계 없는 이야기"라며 답하지 않았다.

현재 윤 전 실장은 서울 구로(을), 고 전 대변인은 광진(을), 최 의원은 송파(을)에서 이번 총선을 준비 중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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