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런 것도 인연"…'경쟁자'들과 일일이 악수
김태호 "험지, 이분법 논리 안 돼…고향출마 확고"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0일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을 대상으로 한 공천 면접 심사를 실시했다.
먼저 황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면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종로구 예비후보 7명과 나란히 면접장에 들어갔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과 새로운보수당 출신 정문헌 전 의원도 이날 면접에 참여했다.
황 대표는 30분가량의 면접을 마친 후 다른 예비후보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런 것도 인연"이라며 악수를 나눴다.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여러 위원들의 날카로운 질의들이 있었고, 또 후보들의 답변이 있었다"라며 "출마 이후 종로에서 이길 전략을 물어보셨고, 제 나름대로 성실하게 준비한 내용으로 답변드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종로는 정치 1번지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맞서싸울 수 있는 최전선"이라며 "반드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통합당 중진들을 서울 주요 지역구에 배치하는 이른바 공관위의 '한강벨트' 구상과 관련해 "개개인의 이야기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저 만으로 (험지 출마가) 끝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통합당을 생각하고 당을 생각하는 중진들이 있다"며 "그분들이 뜻을 모아 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오후에는 '험지 출마'를 두고 공관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가 면접장을 찾았다. 이들은 여전히 수도권 험지 출마는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약 20분 동안의 단독 공천면접을 보고 나온 홍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공관위원 1∼2명이 '수도권 출마'를 거듭 요구했지만, "너무 늦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2년 정권 교체에 있어서 PK(부산‧경남)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고 양산을 출마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서 경남 밀양의 사무실로 직접 자신을 찾아와 수도권 출마를 설득했던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면접에서 "(말이)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또 "난 고향 출마를 (한 번) 컷오프당한 셈"이라며 "만약 컷오프(공천배제)를 두 번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 다음 순서로 면접장에 들어간 김 전 지사는 15분 간의 면접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지역구 출마 의지는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장 분위기와 관련 "그동안 도전적이었고 당이 어려울 때 기꺼이 수용했는데 아쉽다는 점을 표현한 분도 있었다"며 "좀 더 숙고해달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느 하나의 잣대로 험지출마를 안 하면 당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고 출마하면 다르게 생각하는 이분법의 논리로 다 적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향 출마' 의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는지 기자들이 묻자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면서도 "공관위 결정에 따라 저의 입장도 그때 가서 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면접을 마치고 황교안 대표의 종로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만날 계획이었지만, 황 대표 측이 취소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공천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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