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입' 靑 대변인에 3연속 언론인…'또 현직 직행'

장기현 / 2020-02-06 16:16:58
대변인에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춘추관장은 한정우
'권언유착·내로남불' 지적 나와…보수지 출신 이례적 발탁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청와대 대변인에 강민석(54) 전 중앙일보 부국장이, 또 다른 공보라인인 춘추관장에는 한정우(49) 현 청와대 부대변인이 발탁됐다.

다만 강 신임 대변인의 경우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 반복했다는 점에서 '권언유착'과 '내로남불'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 강민석(왼쪽) 청와대 대변인과 한정우 청와대 춘추관장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 이같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5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전 춘추관장이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한 지 22일 만이다.

강 대변인은 서울 경성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을 거쳐 2000년부터 중앙일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중앙일보 정치부장·논설위원·정치에디터·제작총괄 콘텐트제작에디터 등을 역임했고, 지난 2일 중앙일보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 수석은 "강 대변인은 오랜 기간 언론 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청와대의 대국민 소통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겨레신문 출신 김의겸 전 대변인, KBS 아나운서를 지낸 고 전 대변인에 이은 세 번째 언론인 출신 청와대 대변인이다. 정치인 출신 박수현 초대 대변인을 제외하고 내리 세 차례 언론인 출신이 기용됐다.

강 대변인이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언론과의 원활한 소통을 고려한 발탁이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중앙일보가 보수지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보수층이나 중도층에게도 균형감을 갖고 다가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인사라는 추측도 나온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강 대변인이 언론사에서 청와대로 직행했다는 점에서 '권언유착'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박근혜 정부 당시 민주당에서도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입성에 대해 공세를 폈다는 점은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로 바로 오는 것이 괜찮냐고 비판하면 그 비판을 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과거 권언유착을 강화하기 위해 현직 언론인을 데려온 것은 저도 비판했지만, 권언유착 관계가 지금 정부는 전혀 없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공보라인의 다른 한 축인 춘추관장으로 발탁된 한 춘추관장은 서울 성남고와 서울시립대를 졸업했고, 국회의장 기획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엔 청와대에서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부대변인으로 활동해 왔으며, 이번 인사로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윤 수석은 "한 춘추관장은 그동안 언론과 함께 호흡했다"면서 "출입기자 취재 지원 등 춘추관 운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춘추관장은 고 전 대변인 등의 공석이 발생한 이후 청와대 대변인 물망에도 오를 정도로 언론과의 스킨십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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