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신라젠 檢수사 재배당 언급하며 "유시민에 이상한 낌새"

임혜련 / 2020-02-06 15:10:38
검찰, 신라젠 사건 재배당·인력 보강…"유시민 건 올라오나"
"유시민, 궤변 늘어놓아…'알릴레오'서 윤석열 검찰 악마화"
검찰이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의혹 수사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1부에 재배당하고 수사 인력 보강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유시민 건도 슬슬 수면 위로 올라오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신라젠 수사 재배당…유시민 등 여권 연루 의혹 진위 밝힐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유시민 건도 슬슬 수면 위로 올라오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신라젠 수사 재배당…유시민 등 여권 연루 의혹 진위 밝힐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운을 뗐다. 해당 기사는 검찰의 신라젠 수사 재배당과 관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친문·친노 인사들의 연루 의혹을 다룬 내용이다.

진 전 교수는 "심상정 의원이 '민주당 의원 중에서 꽤 개혁적인 사람이 갑자기 고장 난 녹음기처럼 같은 얘기를 반복할 때는 삼성에서 다녀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며 "유시민 씨에게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지는 꽤 오래됐다"고 적었다.

그는 "정치권과 언론계에 떠도는 정설 아닌 정설은 양정철이 조국과 유시민 중 하나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려 했다는 것"이라며 "중심축은 조국이고 유시민은 페이스메이커(유사시 스페어타이어)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조국에게 일이 생겼다. 이런 경우 (유시민은) 조국 편을 들더라도 적당히 품위는 유지하면서 그의 지지자들을 자기에게 옮기는 게 정상인데, 이분(유시민)은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자신을 망가뜨리더라"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또 "그럼 대체 왜 저러는 것일까. 몇 가지 단서가 보이더라"면서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중 하나에서 검찰수사에 대해 '실은 나도 무서워요'라고 얘기하는 걸 들었다. 이분이 알릴레오를 통해 주로 한 것이 윤석열 검찰을 악마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레거시 미디어의 기자를 몽땅 기레기로 만들어 언론의 보도를 불신하게 하는 거였다. 여차하면 검찰과 거기에 유착된 언론의 음모로 몰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이 건을 여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국회에서 터뜨려버렸다. 유사시를 대비해 미리 김을 빼고, 사법 사안을 철저히 정치 사안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이 노무현재단 주거래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선거법 개정안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직접 유 이사장과 통화했는데 유 이사장이 검찰이 계좌를 봤다는 데 대해 나름 꽤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마지막으로 진 전 교수는 "이 분(유 이사장이) 온갖 궤변을 동원해가며 검찰과 언론을 공격한 게 실은 조국을 위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발 유 작가님만은 저를 실망 시키지 않길 바란다. 진심이다"라고 전했다.

▲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0월12일 오후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5일 그간 해당 의혹을 수사하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해체됨에 따라 사건을 금융조사 1부에 재배당했다. 또 인력 보강을 위해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 3명, 서울동부지검 소속 검사 1명 등 총 4명을 남부지검에 추가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은 개발 중이던 항암제 '펙사벡' 덕에 한때 주가가 치솟았으나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서 중단돼 급락했다. 그러나 당시 최대 주주 및 친인척들이 급락 직전에 거액의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내부에서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거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015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개최된 신라젠의 펙바벡기술설명회에서 축사하는 등 신라젠 주주들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전날 한국일보를 통해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이었던 분이 요청해서 뜻있는 행사라고 생각해, 거절하지 못하고 덕담하고 돌아온 게 전부"라며 "무슨 의혹인지 몰라도 그런 게 있으면 박근혜 정부 검찰이나 윤석열(검찰총장) 사단이 나를 그냥 놔뒀겠느냐"고 해명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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