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울산(남구을) 선거가 4.15 총선 경선 최대의 '빅매치' 지역으로 부상했다.
박맹우 국회의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같은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3선 전직시장과 3선 국회의원 출신 전 시장간 '정치 생명'을 건 공천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역에선 벌써부터 두 사람의 경선이 사실상 남구을 총선의 본선과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박맹우 의원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히고 "당이 어려울 때마다 구원등판 했던 3번의 당 사무총장 경륜을 살려 한국당의 재건과 함께 정권창출에 앞장설 것이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에 빠져있는 울산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시장과의 경선에 대해 "후보자 공천 신청을 하면서 이에 대한 언급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중앙당의 방침과 공천관리위원회가 권한을 가지고 하는 일에 대해서 수용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에 앞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지난달 29일 박맹우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남구을은 정치를 처음 시작한 정치적 고향"으로 "보수정치가 국민 신뢰를 잃고 추락한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오직 나라와 울산, 국민과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저 나름의 각오와 의지의 표현"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두 전직 시장은 사실상 정치적 생명이 걸린 공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두 사람의 정치적 인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던 김 전 시장은 3선 의원이던 2014년 의원직을 사퇴하고 울산시장에 도전, 당선됐다.
당시 김 전 시장과 '시장과 국회의원 후보'를 맞바꾼 박 의원은 3선 울산시장으로 임기 3개월을 남기고 사퇴, 김 전 시장 지역구에서 보궐 당선됐다. 그 후 2016년 재선 성공과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올 총선에선 3선에 도전한다.
6년 전 김기현은 '친이', 박맹우는 '친박'으로 정치적 결이 달랐지만 자리를 맞바꿀 정도로 사실상 '정치적 동맹'을 맺었다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이 재선에 실패한 후부터 둘의 불협화음이 새어나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양측은 상당한 갈등설을 낳았고 김 전 시장의 '험지출마'와 '중구출마'설이 파다했으나 결국 두 전직시장은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선택했다.
KPI뉴스 / 김잠출 객원 기자 kj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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