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치 계획 "함께 일할 사람들 만나 의논하며 하나씩 갖춰갈 것"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3일 카이스트(KAIST) 인공지능(AI)대학원을 방문해 AI 분야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현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카이스트에서 간담회를 하고 "지금부터 집중 투자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AI 인재 10만 명 양성 방안을 정부에서 가급적 빠르게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현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은 국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안 전 대표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낸 곳으로, 이날 면담에서는 과학기술 정책의 방향과 연구인력 확보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안 전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AI 분야는 일본과 미국은 물론 중국에까지 뒤처져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최근 중국 AI 기업이 10만 규모의 인재 양성 계획을 발표했지만, 우리나라는 연간 고작 450명 정도의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AI 기술은 현재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 기반"이라며 "특히 국민의 건강과 안전,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비용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지금보다 규모를 키워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정부가 앞장서 방향을 정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방식"이라며 "수레를 앞에서 끄는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으로 정책을 바꿔야 자율성과 창의성이 생겨 과학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결과 위주의 R&D(연구·개발) 예산 감사를 중단하고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면서 "현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은 이런 면에서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안 전 대표는 향후 정치 계획과 관련해 "귀국한 지 나흘째 제가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부터 말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함께 일할 사람들을 만나고 의논하며 하나씩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말씀드리는 게 제 의무라고 생각해 돌아왔다"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 호소하고 총선에서 더 많은 분을 만나 제 마음이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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