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북방정책, 다시 오기 힘든 좋은 계기"

장기현 / 2020-01-17 15:10:25
'올해 신북방 협력의 해' 삼아 남북관계 증진 '지렛대' 활용 보고한 듯
접경지협력, 철도·도로연결, 금강산관광 등 '5대 협력안' 속도 낼 전망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게 '2020 신북방정책 전략'을 보고받았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위원회 출범 이후 북방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 조성 성과와 올해 계획을 보고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권 위원장은 작년 아세안 10개국 방문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등 신남방정책의 모멘텀을 이어 올해를 '신북방 협력의 해'로 삼기로 했다면서 "북방경제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확산하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대변인은 "올해는 러시아·몽골과 수교 30주년으로, 신북방정책을 중점 추진할 좋은 계기"라며 "신북방정책의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경제협력과 외교행사, 문화·인적 교류, 홍보 등의 유기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작년 11월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충무실에서 권구훈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위촉장 수여식을 마치고 권 위원장과 나란히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이날 보고에서는 북방정책을 남북관계 증진을 위한 '지렛대'로 삼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교착에 빠진 북미관계를 추동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북미대화 촉진이 남북관계를 이끌어 줄 것이라는 관념에서 탈피해 남북 간 사업을 통해 한반도에 훈풍을 불어넣어 북미관계에 영향을 주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 접경지역 협력 △ 도쿄올림픽 공동입장·단일팀 구성 등 스포츠 교류 △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 △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5대 남북협력 방안을 제시했었다.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재추진 의사도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북한 개별관광을 전면 허용하는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북한이 발행한 비자만 있으면 중국 등 제3국 여행사를 통해 방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남북 협력사업 본격화에 앞서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권 위원장의 보고를 받고 "올해 다시 찾아오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좋은 계기를 맞은 만큼 신북방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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