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저격수' 임한솔 총선 출마…정의당 "제명 절차"

남궁소정 / 2020-01-17 11:16:10
총선서 지역구 출마 위해 전날 구의원직 사퇴
'다른 선출직 출마하려면 당 재가' 규정 어겨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17일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반란 40년이 되는 날 반란 가담자들과 기념 오찬을 하는 장면, 전 전 대통령이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 등을 직접 촬영해 일반에 공개해 파장을 불러왔다. 

▲ 임한솔 정의당 전 부대표. [뉴시스]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4·15 총선 출마를 희망해온 임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정의당에서는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의 의결을 구해야 한다"며 "이 규정에 따라 상무위에 의결을 요청했지만 재가를 얻지 못해 정의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 추적을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엄연한 권한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소명을 완수하고자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기자들이 다른 정당에 입당할지 여부를 묻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제안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답했다.

임 부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인 전날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임 구의원을 비판하고 유감을 표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상무위에서 임 구의원의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승인하지 않았으나, 당과의 상의 없이 사퇴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이같은 행위는 서대문구 구민들의 뜻을 거스른 행위이며, 선출직으로서 유권자에 대한 책임을 저버린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임 구의원은 구의원직 사퇴와 총선 비례대표 출마 의사를 상무위에서 밝힌 바 있으나, 당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선출직이 중도사퇴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판단하고 있기에 그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당은 그간 보궐선거 원인(사퇴, 박탈 등)을 제공한 정당은 보궐선거 공천을 금지할 것을 요구해왔으며, 향후 치러지게 될 서대문구의원 보궐선거에서 당 스스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면서 "서대문구 구민들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아울러 "당은 16일 밤 10시 임시 상무위에서 임 구의원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특별징계 규정에 따라 임 구의원의 당 부대표 직위를 해제하기로 했으며, 오늘 중 당기위원회에 제소하고 제명 처리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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