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시민단체, 미국의 파병 요청 한목소리 반대

오성택 / 2020-01-09 15:12:02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범죄행위 동조, 한국 경제 타격 받는다"
▲ 경남지역 진보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남평화회의가 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과 한국군 파병 요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성택 기자]


미국과 이란이 중동에서 정면 대결로 일촉즉발의 전쟁발발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과 경남지역 시민단체들이 미국의 한국군 파병 요청을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9일 오후 부산진구 미국 영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가 미국의 요청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동참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는 미국의 군대 파병 요청 압박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란과의 핵 합의를 깬 것도 모자라 한 국가의 군사령관을 살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이는 명백한 테러로 중동 전체를 전쟁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이 중동에서 에너지를 수입하는 만큼 병력을 파병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미국은 자신들이 저지른 테러로 한국의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사과와 피해보상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경남지역 진보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남평화회의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과 한국군 파병 요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미군이 이란군 최고사령관을 피격한 것은 명백한 살인행위이자 전쟁 도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을 천명하면서 중동은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호르무즈해협에 우리 군을 파병하는 것은 미국의 범죄행위를 방조하는 것은 물론, 이란과의 관계 악화로 이어져 에너지 수급 등 경제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자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8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중동에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KPI뉴스 / 부산경남=오성택 기자 os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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