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화성시, 정세균 왕국" 지적에…丁 "인격 모욕"

장기현 / 2020-01-07 19:13:25
한국당, 화성동탄 택지개발 차익수수 의혹제기
정세균 "정치하며 이런 모욕적인 말 처음 들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제기한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택지개발 사업 관계자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이들로부터 시세차익 일부를 사례금으로 받았다'는 의혹에 "인격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 측근이 화성도시공사로부터 특혜성 택지공급을 받았고, 정 후보자의 관여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화성도시공사가 계약을 맺은 화성미래컨소시엄의 대주주가 주식회사 남상인데, 이 회사의 실제 소유주는 후보자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신장용 씨(전 민주당 국회의원)"이라며 "신 씨는 자신의 형이 명목상 대표인 회사에 일부 부지를 헐값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신 씨는 정 후보자의 대선캠프에서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은 사람으로 대외적으로 10년 인연"이라며 "후보자는 화성시 개발 현장에 시찰도 가고, 국회의장 신분으로 평일 개발업자들의 브리핑에도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단체에서 신 씨가 남긴 시세차익 일부가 정 후보자에게 사례금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화성시는 '정세균 왕국'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저는 '화성시 게이트'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참 기가 막힌 말씀을 듣는다. 아무리 후보자라고 하지만 이것은 인격모독"이라며 "24년간 정치를 하며 이런 모욕적 말씀은 처음 듣는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으면 돈을 받냐. 그렇게 의심하는 분은 없다"면서 "말이 되는 말씀을 하시라"고 반박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김 의원과 정 후보자가 공방을 벌이는 동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강력하게 항의했다.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친분이 있다고 모두 게이트에 연루되는 것이냐"며 김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같은당 신동근 의원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후보자를 범죄자로 매도하는 것은 면책특권을 넘어서는 무고죄와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단히 불편하겠지만 의혹이 있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며 "후속 질의에서 근거를 말씀드리겠다"고 예고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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