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회 폭력집회, 듣도 보도 못한 일…국가적 망신"

장기현 / 2019-12-18 10:08:22
"황교안, 언제까지 원외 중심으로 정당 이끌 것이냐"
이인영 "한국당, 태극기부대 정체성…정상 공당 아냐"
"협상 타결 전하지 못해 송구…무작정 서두를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8일 "지난 16일 국회가 사상 초유의 폭력집회로 얼룩졌다. 이번 일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주도하고 지원했다는 점에서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 국가적 망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런 불법 상황을 주도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여러분이 이겼다'고 했는데, 도대체 누가 누구한테 이겼다는 말이냐"며 "불행한 폭력·무법 사태를 주도하고 방조한 한국당에 법적·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를 끝까지 수사해 시위를 주도한 범죄자를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면서 "다시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불법과 폭력이 난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황 대표를 향해 "국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불법적인 시위대를 이끌고 격려하는 행위를 언제까지 할 것이냐"면서 "언제까지 원외를 중심으로 정당을 이끌어갈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황 대표를 향해 "한국당을 잘못 인도하고 있다"면서 "지난 16일 국회 침탈사태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어제도 불법 시위대를 국회로 끌어들이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는) 의회 민주주의라 할 수 없는, 딱 '광화문 태극기부대'의 정체성"이라고 규정하며 "몸은 여의도에 있지만 마음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공당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제1야당의 대표가 태극기부대의 극우 정체성으로 무장하고, 오기의 정치, 증오의 정치에 사로잡힌 것은 우리 정치의 중대한 불행"이라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원내대표급 회담에서 합의하지 못한 것을 두고 "충분히 토론했고 중대한 부분에서 일정한 의견 접근도 있었다"며 "협상 타결 소식을 기다렸을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다만 "무작정 서두를 수만은 없다"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공조를 이루기 위해 충분히 토론하고 합의를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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