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패트 상정' 불발…文의장 "여야 조속 합의해야"

장기현 / 2019-12-16 14:21:17
한국당 지지자들 본청 진입 시도…文 의장 "국회 유린"
두 차례 원내대표 회동도 무산 …오후엔 이인영만 참석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16일 국회 본회의 개의와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은 불발됐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당 의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6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오늘 본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개의하지 않겠다"면서 "여야는 조속한 시일 내 선거법 등 신속처리안건에 대해 합의해달라"고 전했다.

문 의장은 "집권 여당은 물론 제1야당을 비롯해 모든 정당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상식과 이성을 갖고 협상에 나와주기를 의장으로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규탄대회 도중 국회 본청으로 진입을 시도한 것에 대해 "특정 세력의 지지자들이 국회를 유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고, 여야 정치인 모두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며 "집권여당은 물론 제1야당을 비롯한 모든 정당들이 현 상황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폐기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가 시작되자 한국당 지지자들은 태극기·성조기·손팻말 등을 들고 본청 각 출입문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국회 사무처가 모든 출입문을 봉쇄했다.

이후 국회 정문이 열리자 지지자들은 국회 본관 앞까지 밀려들어왔고, 이들은 한국당 의원·당원들과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하라", "공수처·선거법, 2대 악법 반대" 등을 외쳤다.

▲ 한국당 지도부, 의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한편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를 소집했지만,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응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다시 한번 소집을 시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제외한 두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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