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충돌 'D-1' 전운…한국당 "밟고 가라"

남궁소정 / 2019-12-12 14:39:36
민주 "갈 길 간다…내일 본회의서 선거법 상정"
한국 "의회 쿠테타 막아낼 것"…이틀째 농성
양측 모두 대화의 문 열어놔…막판 협상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일괄 상정하는 방침을 공식화하며 국회엔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민주당은 12일 패스트트랙 법안을 13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겠다면서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할 경우 민주당 역시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외치며 국회 로텐더홀 농성을 이틀째 이어갔다. '나를 밟고 가라'는 구호를 내세우는 등 초강경 투쟁 태세를 갖춘 상태다.

다만 양측 모두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어 '제2의 패스트트랙 충돌'을 피할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등을 위한 13일 본회의 개의를 요청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더 기다려도 대화와 타협만으로 오늘의 정국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이제 민주당도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내일 본회의를 열어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상정해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본회의가 열리면 단호하게 개혁법안과 민생법안, 예산부수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주말 장외집회를 계획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이제 아스팔트를 버리고 협상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끝까지 협상의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초강경 투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이틀째 국회 로텐더홀에서 법안 저지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해 있다"며 "비상한 각오로 막아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민심의 사이렌에 눈을 감지 않는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제1야당인 한국당 앞에 당당히 나오라"고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민주당은 한국당과의 대화가 최종 결렬될 것에 대비, 13일 오전까지 4+1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이 13일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시도하면, 민주당도 토론에 참여해 개혁 법안 통과 필요성을 호소하고 16일쯤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임시국회 회기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선거법 통과 데드라인'인 17일을 전후로 임시국회를 재소집해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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