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탈북민 10명 체포 중국 추방…강제 북송 위기"

장성룡 / 2019-11-30 10:51:42
탈북단체 "한국 외교부·대사관 아무 조치도 안 취해"

탈북민 10명이 베트남 당국에 체포된 뒤 중국으로 추방돼 강제 북송 위기에 처해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지린성 북·중 접경 지역의 탈북자 수용소 모습. [뉴시스]


탈북민 지원단체인 북한정의연대의 정베드로 대표는 이날 VOA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23일 중국에서 베트남 국경을 넘은 탈북민들이 베트남을 거쳐 라오스로 향하던 중 베트남 하띤 지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정베드로 대표는 이어 "당시 한국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외교부와 베트남 주재 대사관 어느 쪽에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으로 추방됐던 탈북민들은 베트남-중국 국경 지역에 숨어 밤을 지새운 뒤 29일 오전 7시쯤 베트남 재입국을 체포돼 또 다시 중국 공안에 넘겨져 강제 북송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관련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VOA에 말했다.

체포된 탈북민은 총 10명으로 10대 탈북 꽃제비와 20대 남성 2명, 20~50대 여성 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체포 후에 베트남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했을 뿐, 찾아오지도 않고,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고 VOA에 밝혔다.

정 대표는 "탈북민 가운데 한 명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어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그런데 한국 대사관 측에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만 해놓고 엿새가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계속해서 주재국 당국과 접촉해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된 분들과도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면담하고 소통하던 중이었다"고 VOA에 밝혔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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