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행사 비율도 지난해 13/104회로 12.5%, 올해 26/77회로 35.1%…2.8배 증가
2012년 집권 이후 군부대 시찰횟수 흐름은 2014년 정점(79회)으로 줄어드는 추세
국방정보본부가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동향' 보고에 따르면,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활동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7회로 드러났다. 지난해의 경우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등 군 관련 행사는 13회였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김정은 군사력 강조 행보는 북한의 대미·대남 교착국면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UPI뉴스〉가 지난 6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 당시 국방정보본부가 제출한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동향' 보고를 입수해 그 이후 북한 관영매체에 보도된 김정일의 공개 행사를 전수조사한 바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등 한반도에 평화 무드가 조성돼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등 군 관련 행보가 그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른바 '하노이 노 딜(no deal)' 이후 긴장 국면이 조성된 가운데 군 관련 행보가 다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핵협상 시한을 올해 연말로 정해 놓은 상황이어서, 대미 압박을 위한 김정은의 군사력 강조 행보는 남은 기간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서해 NLL(북방한계선) 인근 완충지대의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하는 가운데 직접 사격 지시를 함으로써 9.19남북군사합의를 대놓고 위반한 것도 그런 조짐으로 풀이된다.
국방정보본부는 지난 6일 국감 당시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올해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활동은 지난해 대비 다소 증가한 21회이며, 이를 세분하면 군부대 시찰은 4회, 군 관련 행사 및 단거리미사일 등 시험발사 현장 참관은 17회였다고 보고했다.
국방정보본부가 파악한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4회(보도일자 기준)는 △인민무력성 방문(2. 9) △제1017군부대 비행훈련 지도(4. 17) △전연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 화력타격훈련 지도(5. 5) △전연 및 서부전선 방어부대 화력타격훈련 지도(5. 10) 등이었다.
하지만 국정감사 이후에도 김정은은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 2019' 참관(11. 16)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구분대 강하훈련 지도(11. 18)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 현지지도(11. 19) △서부전선 창린도 방어대 시찰 및 사격지도(11. 25) △제5492군부대 관하 여성중대 시찰(11. 25) △국방과학원 초대형방사포연발시험사격 참관(11. 29) 등 군부대 시찰 등 군 관련 행사를 6회 이상 더 가졌다.
결국 올해 현재(11월 29일 보도일 기준) 김정은의 군 관련 행사 참석은 총 27회로 지난해 군 관련 행사 참석 13회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동향'(2012~2019년)
|
구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
횟수 |
50 |
76 |
79 |
62 |
66 |
48 |
13 |
27 |
*2019년은 국방정보본부가 국감 전까지 파악한 21회에, 그 이후 11월 29일(북한 관영매체 보도일 기준)까지 김정은이 참석한 군 관련 행사 6회를 추가한 것임
즉, 올해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활동은 27회로 지난해의 13회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분하면 △군부대 시찰 7회 △군 관련 행사 및 단거리미사일 등 시험발사 현장 참관 20회이다.
하지만 이 횟수는 11월 29일 현재 북한 관영매체에 보도된 공개 행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핵협상 시한으로 정해 놓은 연말까지 대미 압박전략을 펼 것이 예상되므로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이나 군 관련 행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정은의 전체 현지지도(해외 순방 및 국내 수뇌회담 등 포함) 행사에서 군부대 시찰 등 군 관련 행사 비율을 전년도와 비교하면, 2018년의 경우 연간 총 104회 행사 중 군부대 시찰 등 군 관련 행사는 13회로 전체의 12.5%를 차지했다.
올해의 경우에는 현지지도 행사 총 77회 중에서 군부대 시찰 등 군 관련 행사는 27회로 전체의 35.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로 보더라도 전년 대비 2.8배 늘어난 수치이다.
하지만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연도별 군부대 시찰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를 제외하곤 대체로 추세는 줄어드는 형국이다.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동향은 2014년을 정점(79회)으로 해서 △2015년 62회 △2016년 66회 △2017년 48회 △2018년 13회 등으로 크게 줄어드는 추세이다.
2014년에 군부대 시찰 횟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김정은이 2013년 12월 고모부 장성택을 국가반역죄로 처형한 이후 이듬해 군부의 동향을 의식해 군 관련 현지지도를 많이 가졌던 탓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