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신보라에게 "단식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
28일까지만 밤샘 근무자 배정…예정된 수순 비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9일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지 열흘 만이다.
황 대표는 20일부터 8일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다 27일 밤 11시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황 대표는 치료 뒤 다시 단식에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보도자료를 통해 "황 대표가 건강 악화에 따른 가족, 의사의 강권과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쳤다"며 "어제 오후부터 미음을 조금씩 섭취하며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전 대변인을 통해 "향후 전개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와 3대 친문농단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던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에게도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전 대변인은 "(황 대표는) 정 최고위원, 신 최고위원의 나라 사랑 충정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쓰러진 직후 황 대표가 단식농성을 하던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며 동조단식에 들어갔다.
앞서 황 대표는 20일 "무너지는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 없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투쟁 시작한다"며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단식의 시작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단식 투쟁 기간 중에는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조를 편성해 밤샘 근무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선 '황제·갑질단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단식 투쟁 천막 근무자 배정표'에 따르면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주간과 야간 당직자가 정해져 있다. 배정표 하단에는 '당대표님 지시사항임'이라는 표시가 붙었다.
황 대표는 27일 밤 11시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천막 근무자 일정이 목요일(28일)까지 밖에 없었다 "라는 내용의 "황제단식 그만둔 이유가 있었군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댓글에는 "이미 계획이 된 일정이네", "예정된 수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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