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더 낮고 가까이…국민 요구하는 소임 완수하겠다"

김당 / 2019-11-11 16:48:07
임기 후반기 첫 각오 피력…"더 소통하고 다른 의견 귀 기울일 것"
"전반기는 과거 극복한 전환의 시간…후반기에 열매 맺어야 성공"
"남은 2년반 중대시기…혁신·포용·공정·평화의 길 흔들림 없이 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공감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새 절반의 시간이 지났고, 이제 앞으로 남은 절반의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기 반환점(9일)을 지난 후 첫 공식회의 석상에서 문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운영 각오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께 더 낮고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국민의 격려·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국민 지지가 힘"이라며 "국민도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은 넘어서야 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며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노영민 비서실장도 청와대 3실장(대통령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정책실장 기자간담회)의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지난 2년 반은 과거를 극복하고, 국가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시기였다"면서 '대전환의 시기'였다고 규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일관성을 갖고 혁신·포용·공정·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네 가지 핵심 키워드로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혁신은 우리 미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더욱 속도를 내 우리 경제 전반의 역동성을 살리는 확실한 변화를 일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용은 끝이 없는 과제"라며 "지금의 성과와 변화에 머물지 말고 심각한 양극화·불평등이 해소되고 따뜻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중단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공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제도에 숨겨진 특권·불공정까지 바로잡아 누구나 공평한 기회·과정을 가지도록 사회 전 분야에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평화는 한반도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라며 "지금까지의 기적 같은 변화도 시작에 불과하며, 아직 결과를 장담하거나 낙관할 수 없다. 여전히 많은 어려운 과정이 남아있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다른 선택 여지가 없다"며 "평화·번영의 새로운 한반도가 열릴 때까지 변함없는 의지로 담대하게 나아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2년 반은 국민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라면서 "임기 후반기를 맞는 저와 정부의 각오와 다짐이 더욱 굳고 새로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절반의 임기에 대해서 '대전환'의 시각에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희망을 키우고자 노력했다"며 "정부는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사회적으로는 우리 경제를 구조적으로 병들게 했던 양극화·불평등의 경제를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해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했다"며 "미래 신산업 육성과 벤처 붐 확산 등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꿔나가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 정세의 기적 같은 변화도 만들어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대화·외교를 통해 평화·번영의 새로운 질서로 대전환하는 중대한 역사적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전환의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국민께 드리는 불편함과 고통도 있었을 것이다"면서 "과거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며 "그 길을 지난 2년 반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구축되고 있고, 확실한 변화로 가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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