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권은희도 당직 박탈···"손학규 사당화"

남궁소정 / 2019-11-11 13:12:39
바른미래 "권은희 9개월 동안 당비 미납으로 박탈"
권은희 "손학규 사당에 당비 낼 필요 없다고 생각"
비당권파 대표위원은 오신환, 김수민 등 2명만 남아
바른미래당이 11일 유승민계인 권은희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과 전국여성위원장직을 '직책당비' 미납을 이유로 박탈했다.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에 이어 권 최고위원까지 당직이 박탈되면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는 당권파 최고위원(손학규 대표, 주승용·김관영·채이배 의원)이 다수를 이루게 됐다.

▲ 지난 5월 29일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들(왼쪽부터 김수민, 오신환, 이준석, 하태경, 권은희)이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권 최고위원은 9개월 동안 당비를 미납했고, 당 사무처에서는 납부 독려 문자를 3번 보냈다"며 "직책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하지 않은 당직자는 당직을 박탈하며 또한 공직선거 후보자 신청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각 당원은 당비를 납부할 의무를 가지며, 직책당비는 그 직책에 따라 정기적으로 매월 납부하는 당비다.

당원이 고령이거나 장애인·청년·국가유공자 등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최고위원회가 의결을 통해 당비를 감면할 수 있으나 권 최고위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당은 판단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는 기존 9명 중 5명(오신환 원내대표,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 권은희 최고위원, 하태경 최고위원, 이준석 최고위원)이 비당권파였으나,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에 이어 권 최고위원까지 당직이 박탈돼 당권파가 다수가 됐다.

최고위원회는 당분간 당권파인 손 대표와 채이배 정책위의장, 주승용·김관영 지명직 최고위원 등의 4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손학규 대표는 총선기획단 등 최고위 의결이 필요한 당무를 집행할 수 있게 됐다.

권 의원은 당직 박탈 결정 이후 입장문을 내고 "손학규 대표는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하여 본인의 뜻에 반하는 사람들은 모두 윤리위원회를 이용하여 제거했다"며 "손 대표가 사당화한 당에 당비를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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