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금융위원회 압수수색

김광호 / 2019-11-04 14:10:27
'유 전 시장 비위 수사' 관련 2곳도 압수수색 중
지난달 대보건설 등 4곳 압수수색 이어 두 번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켰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4일 금융위원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이 이번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지난달 30일 대보건설 등 4곳을 압수수색한 이후 두 번째다.

▲검찰이 4일 오후 압수수색 중인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의 모습. [뉴시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와 업체 두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금융위원회에서 유 전 시장이 근무하던 당시 업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함께 압수수색 중인 업체들은 유 전 시장 비위 관련 수사 과정에서 나온 곳들"이라고 밝혔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 2017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각종 편의를 받고 자녀의 유학비와 항공권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지만,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아 감찰 무마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유 전 부시장은 지난달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경미한 품위 위반 사항이 있었지만 크게 해석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금융위 국장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내려놨기 때문에 이미 처벌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얼굴도 한번 본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유 전 부시장은 지난달 대보건설에 대한 압수수색 직후, 부산시 경제부시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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