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40주기도 겹쳐…차량 통제, 소음으로 '소란한 하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이후 첫 주말인 26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정권 규탄 집회·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반대와 검찰 개혁 촉구 집회가 각각 열렸다.
서울지방경찰청 등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께까지 보수성향 단체들이 광화문, 여의도, 서초역 주변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밤 10시까지 야간집회를 이어갔다.
범투본은 전날 오후 7시께부터 '문 정부 퇴진'을 외치며 철야집회를 강행했다. 주최 측은 25일과 26일이 '혁명의 날'이라 명명하면서 현 정권이 실정을 거듭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청와대 앞에서도 3주째 차로를 점거하고 철야기도회와 집회 등을 이어가고 있어 일부 도로는 차량 통행이 며칠째 제한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무효를 주장하는 '석방운동본부'도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5시께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자리를 옮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외쳤다. 이날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10·26) 40주기이기도 한 만큼 보수 성향의 참여자들의 열기가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에서는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집회가 각각 열렸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시민연대)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여의도공원 여의대로에서 '제11차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여의도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범시민연대 측은 지난 12일을 끝으로 집회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난 19일부터 집회를 다시 열었다. 이번 집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뒤 처음이다.
이들과 반대 성향인 자유연대 측은 오후 3시께부터 여의대로 일대에서 '맞불집회'로 대응했다. 이들은 '공수처반대' '문재인탄핵' 등이 적힌 피켓을 들며 조 전 장관의 구속과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다시 서초동에 모였다. 지난 19일 집회를 주도한 이들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검찰청사 주변에서 집회를 열며 '정경심 석방'을 외쳤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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