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은 12.7%뿐…퇴사 내몰리는 베이비붐 세대

이민재 / 2019-10-23 09:43:33
사업부진·직장휴폐업으로 인한 퇴직 비중 30.0%
정리해고·권고사직은 11.8%…최근 3~4년간 늘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60대로 접어들어 은퇴자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가운데 권고사직·정리해고 비중과 사업 부진에 의한 퇴직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노동연구원는 노동리뷰 10월호 '고령층(60세 이상) 노동시장의 특징과 경제활동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가운데 정리해고, 사업부진 등에 의한 퇴직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60+ 시니어일자리한마당'을 찾은 시니어 구직자들 모습 [뉴시스]


보고서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를 활용해 만 55~64세를 대상으로 가장 오랫동안 근무했던 일자리의 퇴직 사유 비중을 조사한 결과 올해 5월 기준 정년퇴직 비중은 12.7%로 집계됐다.

권고사직·정리해고에 의한 비중은 11.8%, 사업부진·직장휴폐업으로 인한 퇴직 비중은 30.0%로 나타났다.

정년퇴직 비중은 2016년 이래 12.5~12.7% 안팎에 머무는 등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권고사직·정리해고로 인해 퇴직하거나 사업부진·직장휴폐업으로 퇴직한 비중은 최근 3~4년 동안 급증했다.

특히 사업부진·직장휴폐업으로 퇴직 비중은 지난 2016 25%에서 올해 30% 3년 사이 5%포인트 늘었다.

6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퇴직 후 재취업을 통해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60대 초반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54000명 증가했다. 이중 오랫동안 근무했던 일자리에서 퇴직 후 재취업한 취업자는 143000명이었다.

이들은 체력적인 제약이 큰 업종인 제조업(22000)과 건설업(19000)에서 크게 증가했다.

고령층 여성들의 경우 보건·사회복지서비스(19000), 숙박음식점업(16000) 업종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60대 초반 미취업자 40%는 연령과 관계없이 소득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응답했다. 희망하는 월 임금수준은 과거 50만~150만 원 사이에 분포해 있었지만 150만 원 이상의 임금을 받기를 희망하는 미취업자도 최근 몇 년 사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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