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생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100분 토론'은 20주년 특집 '홍준표 vs 유시민, 공정과 개혁을 말한다' 편으로 꾸며졌다. 패널로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이 출연해 120여 분간 토론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차기 대권 주자에 관해 얘기하면서 여권의 유력한 인사가 유 이사장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오늘 (토론) 끝나고 나면 유 전 장관이 일약 좌파진영의 톱으로 올라설 거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이걸 (듣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정치 비평하는 분들이 그 비슷한 분석을 많이 하더라"며 "그걸 젊은 사람들 말로 '뇌피셜'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하기야 대선 나오면 여태 유튜브로 벌었던 것 다 내놔야지"라고 전하자 유 이사장은 "안 내놔도 된다더라"며 "다시 정치를 재개하면 그때부터 안 받으면 된다더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석을 다 받았다. 근데 제가 (정치를) 하겠다는 건 아니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홍 전 대표님 (대선) 출마하실 거지 않냐"고 맞받아쳤고 MC 김지윤 박사도 "홍 전 대표님 출마하실 거냐"고 거들자 홍 전 대표는 잠시 말문을 닫았다.
유 이사장이 "저하고 붙고 싶다는 뜻 아니냐"고 말하자 홍 전 대표는 "난 유 전 장관하고 하기는 싫지"라고 답했다. 유 이사장이 "무섭냐"고 되묻자 홍 전 대표는 "아니. 요설"이라며 "말이 내 느낌은 요설이다"고 대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요설은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는 것 또는 말을 잘하는 혀를 뜻한다.
유 이사장은 "말 잘한다고 표 받냐. 너무 무서워하지 마라. 저하고 (경쟁)할 일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계 복귀 계획이 없다고 재차 밝히면서 "사실 자기 삶의 진로 설정하는 것은 되게 내밀한 개인적인 문제다. 근데 방송에서 비평가들이 나와서 마음대로 해대는 걸 보면 제가 속으로 막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듣던 홍 전 대표는 "겉으로 해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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