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다 배탈·구토…피해자 45% 1020세대

장기현 / 2019-10-20 15:36:47
4년간 924명 피해…장기손상 458건으로 가장 많아
김상희 "업계, 보상체계 확립…식약처, 안전관리 필요"
햄버거를 먹다 신체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2016년 이후 현재까지 924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화기 손상 등 피해를 본 소비자의 45%는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 3월 28일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장출혈성대장균 햄버거 유통사실 은폐한 한국맥도날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치하는엄마들 제공]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소비자 위해정보는 총 924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194건에서 2017년 279건, 2018년에는 288건으로 늘었다. 올해 접수된 신고도 9월까지 163건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연령은 30대가 24.6%(228건)로 가장 많았고, 20대 23%(212건), 10대 이하 22%(203건) 순이었다. 햄버거를 많이 소비하는 20대 이하가 전체 피해의 45%를 차지했다.

신체 피해를 구분해보면 '내부 장기손상'(소화기·호흡기·신경계 손상 및 통증)이 458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손상(구토·설사·알레르기)이 107건, 피부 손상(두드러기·피부발진·피부통증·가려움) 105건, 근육·뼈 및 인대 손상(치아파손) 43건, 전신손상(식중독) 42건 순이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제품 위생 상태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김상희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최근 4년간(2016년부터 2019년 9월까지) 햄버거 프렌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자료를 보면, 위반 건수는 총 480건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120건에서 2017년 130건, 2018년 138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9월까지 92건이 적발됐다.

업체별 위반 건수는 맘스터치가 1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리아 125건, 맥도날드 76건 순이었다. 올해 기준 프렌차이즈 전체 매장 대비 적발 업소는 맥도날드가 5.4%로 가장 높았고, KFC 3.1%, 맘스터치 2.1%, 롯데리아 1.6%로 순이었다.

김상희 의원은 "최근 햄버거병(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으로 8년간 투병하던 프랑스 소년이 사망했고, 국내에서도 2016년 9월 평택에서 발생한 '4세 어린이 햄버거병 사건'을 시작으로 햄버거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식자재 관리, 보상체계 확립 뿐만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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