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개천절 한반도 상륙할 듯

남경식 / 2019-09-30 18:29:55
시속 54~108km 강한 바람…안전사고 주의해야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개천절인 10월 3일 한반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이날 오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90㎞ 해상을 시속 22㎞로 통과했다.


▲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미탁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오는 10월 2일 오전 중국 상해 부근 해상까지 도달한 뒤 북동쪽으로 진행 방향을 틀어 2일 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미탁은 3일 오전 전남 해안에 상륙하고, 점차 북동진하면서 남부 지방을 통과해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동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미탁은 앞으로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하겠고, 이후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접근할 때 중급 강도의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태풍이 우리나라 남부 지방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국이 강한 비바람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는 30일 오후부터 비가 오겠다. 비는 10월 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예상 강수량은 150~300mm다. 제주도 산지에는 600mm 이상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남부 지방, 강원 영동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mm로 예보됐다. 지리산 부근에는 400mm 이상, 강원 영동과 경북북부 동해안에는 300mm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10월 1~4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26~162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속 54~108km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건물·공사현장 등에서의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가을철 수확기 농작물 피해 및 낙과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0월 1일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시작으로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상, 서해남부 해상까지, 2~4일은 전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7~9m 이상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 전망이다.

특히, 10월 2일까지는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며, 2일 새벽은 만조시간까지 겹치는 시기라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도 높다.


기상청은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피해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라며, 그 밖의 해상 안전사고, 양식장 시설물 피해 등에도 대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미탁의 경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의 경계를 따라 형성되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져 가장자리가 서쪽으로 더욱 확장할 경우, 태풍의 이동경로가 다소 서쪽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지점이 예상보다 북상하면서 중부 지방에 예상되는 태풍의 영향 강도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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