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가른 '생태계'…국대 AI 지원, 강소기업 성장 마중물 되나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5-08-05 17:49:53
생태계 확장은 국대 AI 사업 주요 목표
정예팀에 포진한 AI·자율주행 강소기업들
정부, 9월부터 데이터와 자금·인력 지원
"전방위 지원…강소기업 경쟁력 높일 것"

정부의 '독자 인공 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주도할 5개 정예팀이 선발됐다. 당락을 가른 것은 기술 주권을 확보할 독립성과 생태계 확장성. AI 모델을 공유하는 오픈 소스 공개와 강소 기업들과의 협력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다.

'국가 대표 AI'를 선정하는 이번 사업이 AI(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강소기업들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는 마중물이 될 지 주목된다. 

 

▲ 국가 대표 AI를 형상화한 이미지.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선정한 5개 정예팀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에스케이텔레콤, 엔씨 에이아이,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이다.

LG AI연구원(AI 모델 성능지표 세계 11위)과 업스테이지(세계 15위)는 일찍부터 선정이 유력시됐지만 SK텔레콤과 KT, 네이버와 카카오는 당락의 희비가 교차했다. 엔씨소프트 계열사인 엔씨 에이아이는 14년 연구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정예팀으로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 목표가 '세계적으로 파급력 있는 AI 모델 확보'인 만큼 기술 독립성(소버린 AI)과 더불어 강소기업과의 협업, 오픈 소스 확장성이 성패를 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정된 5개 정예팀 컨소시엄에는 AI와 로봇, 자율주행 분야의 다수 강소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트웰브랩스(네이버)를 비롯, 노타와 래블업, 플리토, 뷰노, 마키나락스, 로앤컴퍼니, 오케스트로, 데이원컴퍼니, 올거나이즈코리아(업스테이지),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SKT),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엔씨),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뤼튼테크놀로지스(LG) 등이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들이다.


이 중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포티투닷은 글로벌 빅테크들도 주목하는 AI 반도체 및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이다. 퓨리오사AI는 올해 초 메타의 투자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리벨리온은 다목적 NPU(신경망처리장치)로 대규모 AI 연산과 클라우드 최적화 하드웨어를, 퓨리오사AI는 고성능 저전력 AI 반도체 칩을 각각 설계·생산한다. 포티투닷은 도심형 자율주행과 차량 관제 시스템을 개발한다.

노타와 래블업, 오케스트로, 올거나이즈코리아, 셀렉트스타는 AI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학습 플랫품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노타는 온디바이스 AI와 딥러닝 모델 경량화가, 래블업은 AI 개발자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이 각각 강점이다. 

 

오케스트로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가상화 기반 AI 인프라 구축을, 올거나이즈코리아는 LLM(대규모언어모델) 기반 생성형 AI 검색과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셀렉트스타는 AI 학습용 데이터 설계와 구축에 강한 데이터 전문기업이다.


뷰노와 마키나락스, 인터엑스는 의료와 제조, 로앤컴퍼니는 법률(업스테이지) 특화 AI에 강점을 지닌다. 뷰노는 의료 영상과 생체신호 분석을 통한 AI 기반 조기진단 솔루션, 마키나락스와 인터엑스는 데이터에 기반한 제조 AI 솔루션을 공급한다. 로앤컴퍼니는 AI 기반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과 법률 AI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걸테크 기업이다.

또 트웰브랩스와 슈퍼브에이아이는 영상 AI 전문 기업이고 플리토와 라이너,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언어·통번역 특화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성인용 AI 실무 교육, 미디어젠은 다국어 AI 음성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LG AI연구원과 손잡은 프렌들리AI는 생성형 AI 모델을 운영하며 학습과 추론을 가속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 전방위 지원…강소기업 도약 마중물 기대

 

국가 대표 AI 정예팀은 국가기록원을 포함한 기관 데이터를 공동 구매하거나 개별 구축할 수 있고 1576억원 규모의 GPU와 AI 인재 유치에 필요한 인건비와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100억 원 상당의 데이터와 28억 원의 데이터 구입비를 지원하고 200억 원 상당의 고품질 방송영상 데이터를 학습용으로 제공한다. 해외 우수 연구자의 인건비와 연구비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강소기업들은 이번 국가 대표 AI 정예팀 선정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기술 개발과 제품 고도화에 필요한 자금 확보로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어서다. 정부의 인재 양성과 육성 지원은 기술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고성능 GPU 지원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지원은 AI 연구와 서비스 운영을 위한 필수 환경을 조성한다. GPU 확보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위해 필수적이나 글로벌 수급 불균형과 비용 문제로 제일 큰 고민거리였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5일 KPI뉴스와의 통화에서 "생태계 확장성은 중요한 정책 과제로 정예팀 선정 결과를 볼 때 강소기업들의 참여가 긍정 평가를 얻는 데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실장은 "정부는 AI 모델부터 반도체까지 전방위에 걸쳐 AI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로 강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젊은이들에게는 도전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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