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경마장 논란에 국토부, '교통 협의체' 구성 vs 과천시, '협의 불가' 충돌

진현권 기자 / 2026-02-11 17:14:22
국토부, 과천 교통 문제 선제 해결 위한 관계 기관 협의체 구성 예정
과천시, 주민 상당수 반대 '협의 불가'…경마장 이전·개발 난관

수도권 부동산 대책으로 발표된 과천 경마장 이전 개발에 과천시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가 현안 사항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관계 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 지난달 3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 추진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그러나 과천시가 더 이상 택지개발은 안된다는 방침이어서 과천 경마장 이전 및 방첩사 부지 개발 협의에 난관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국토부와 경기도, 과천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과천 경마장 및 국군 방첩사령부 일원 부지(143만㎡) 개발과 관련해 과천지역의 현안사항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천에서 주장하는 교통체증 주장에 일면 타당한 면이 있다"면서 "통상 사업계획이 수립되면서 교통 유발 검토를 하고, 교통 비용 대비 효과 극대화 방안 등을 고려해 교통대책을 수립하지만 사업계획 수립 전이라도 주민들이 우려하는 교통 문제를 선제적으로 검토 해결하기 위해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내부 논의를 거쳐 교통 대책을 수립한 뒤 경기도, 과천시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교통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러나 협의체 구성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시가 현재 4개 택지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택지지구를 허용할 경우, 과천 전역이 교통 지옥이 될 것이라며 아예 협의에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 다수가 추가적으로 택지지구가 조성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며 "과천시 입장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가적으로 택지지구가 들어오는 것에 대한 반대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과천시에는 기존 지식정보타운(8400여세대)에 과천주암, 과천과천, 과천갈현지구 등 1만6000세대 규모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가로 진행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 1.29주택공급대책에 따라 추가적으로 9800세대 규모의 신도시가 추가 조성되면 주민 생활 환경 악화가 불 보듯 뻔할 것이라고 과천시는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과천시 인구는 택지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2020년 5만7800여명에서 2026년 1월 7만7900여명으로 34.7%(2만100여명)나 늘어나 도로 등 도시 기반 시설이 포화 상태다.

 

여기 에다 추가적으로 9800세대가 더 들어오면 도시 기반 시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정부 부동산 대책에 과천시가 강력 반발하면서 과천 경마장 이전 등이 벽에 부닥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4일 제388회 도의회 임시회 2차본회의에서 김현석(국힘·과천) 의원의 경마장 이전 관련 도정 질의에 대해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봤을 때 도심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해 (정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과천시민들이 걱정하는 교통 문제 등을 (정부와) 협의하면서 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과천 관련 협의가 들어오면 검토를 거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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