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위직 출신 최원용 전 청장 출사표…정순욱·오후석 출마 '하마평'
6·3지방선거 중간 평가 성격 친명 계 성적표 주목
6·3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의원과 경기도 공직자 출신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선거 판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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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김정호 전 국민의힘 대표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
현재 단체장(시장·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하거나 거론되는 경기도의원은 30여 명에 이르고 있다.
공직자 출신 중에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경기도지사 시절 호흡을 맞췄던 최원용 전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한 경기도 고위 공직자 출신들이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의원의 경우, 30일 전에 사퇴하면 단체장에 출마할 수 있지만 당내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할 때 2월 20일 예비등록을 계기로 출마자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천타천 경기도의원 단체장 출마 30여 명 거론
현재 단체장 출마를 선언하거나 준비중인 경기도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20여 명, 국민의힘 10여 명 등 총 3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단체장 출마를 염두에 둔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선거 열기를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계엄 및 탄핵 정국을 거쳐 치러진 대통령 선거 1년 만에 실시되는 중간 평가란 점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출마 움직임이 더 활발하다.
민주당에선 김진경(민주·시흥3) 경기도의회의장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흥 토박이 출신으로 4선 도의원 출신인 김 의장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시흥시청소년수련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시흥 발전을 위한 비전을 담은 저서 '김진경의 시흥 DNA'를 출간한다.
김 의장은 "이 책을 통해 많은 시민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도시의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선 도의원 출신인 정윤경(군포1) 부의장도 다음달 1일 '군포시민 정윤경' 출판기념회를 갖고, 군포시장 출마 채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양 이경혜(고양4)·명재성(고양5) 의원, 안산 김철진(안산7) 의원, 평택 서현옥(평택3) 의원, 김포 이기형(김포4) 의원, 오산 조용호(오산2) 의원, 성남 최만식(성남2) 의원, 의정부 오석규(의정부4) 의원, 파주 이용욱(파주3) 의원, 부천 염종현(부천1), 김광민 의원(부천5) 등이 단체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경기도의회 민주당 총괄수석을 지낸 이용욱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이용욱, 파주를 담다-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파주 사람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서현옥 의원도 지난해 11월 15일 평택대학교 음악당에서 저서 '발로 뛰는 정치 서현옥입니다' 출판기념회를 가진 바 있다.
국민의힘에선 김정호(광명1) 전 대표의원이 광명시장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대표의원은 오는 29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자신의 의정 기록을 담은 저서 '다시, 광명 시민 속으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지역 정치권에서 이번 출판기념회가 광명시장 도전을 위한 공식 행보로 보고 있다.
고준호(파주1) 의원은 지난 7일 파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도의원 중 첫 출마선언이다.
그는 이날 ""의회에서 묻는 정치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의 삶에 직접 책임지는 행정의 자리로 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명수(안성2) 의원도 지난해 12월 6일 한경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기회의 땅 안성, 그리고 박명수의 약속'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고양 곽미숙(고양6)·오준환(고양9)·김완규(고양12) 의원, 안양 김철현(안양2)·유영일(안양5) 의원, 의왕 김영기(의왕1) 의원, 하남 윤태길(하남1) 의원 등도 자천타천 단체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같이 경기도의원 30여 명이 시장·군수 출마자로 거론되면서 역대 도의원들의 출마 성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의원들은 역대 지방 선거 중 2018년이 가장 성적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바른미래당 출신 경기도의원 29명이 시장·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했고, 이 가운데 7명의 당선자를 냈다. 그러나 4년 뒤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도의원 20여 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파주 시장(민주당 김경일)만 유일하게 당선됐다.
현재 31개 시장·군수 중 민주당 9명(안성, 수원, 안양, 부천, 광명, 평택, 화성, 시흥, 파주), 국민의힘 22명(안산, 오산, 성남, 광주, 이천, 여주, 가평, 양평, 동두천, 포천, 연천, 구리, 남양주, 의정부, 하남, 김포, 고양, 군포, 과천, 용인, 양주,의왕)의 구도인데, 21대 대선 1년 뒤 실시되는 6·3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들의 성적표가 어떻게 될 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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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최원용 전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정순욱 광명부시장, 오후석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뉴시스] |
늘공 출신 최원용 이어 정순욱·오후석 출마 '하마평'
경기도와 시군 출신 중 단체장에 도전하는 공직자 출신의 면 면도 관심사다.
이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최원용 전 경기도경제자유구역청장과 정순욱 광명부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1회 지방고시 출신인 최 전 청장은 평택 출신으로,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며 지역정책과장, 의왕부시장, 농정해양국장을 거쳐 2020년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돼 코로나19 당시 재난기본소득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최 전 청장은 당시 이재명 지사로부터 '위대한 공무원'으로 평가 받는 등 큰 신임을 얻었다. 이 대통령의 경기라인 측근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5월 청장 자리를 내려놓고 30년 공직 생활을 마친 뒤 민주당에 입당해 대선 기간 동안 지방분권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이어 지난해 12월 8일 송탄농협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택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평택에서 나고 자랐고 30년 간 경기도와 평택에서 공직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어디를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계승한 점은 이어받고 부족한 점은 혁신하면서 내실을 다져 평택을 경기남부 대표 도시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장선 평택시장이 지난해 9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출마를 선언해 현재 평택은 무주공산인 상태다.
이재명 도지사 시절 비서실장(2010년 8월~2021년 12월)을 역임한 정순욱 광명 부시장은 의왕 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라인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 부시장은 수원 유신고등학교를 졸업해 수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고향인 의왕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 부시장은 도지사 비서실장 재직 시설,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수행한 '늘공'(늘 공무원)으로 손꼽힌다.
이재명 전 지사 시절 경제실장을 지낸 오후석 전 행정2부지사는 하남 시장 도전에 나선다. 그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하남농협 신용본점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그는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공직에서의 선택과 책임, 위기속 결단, 그리고 하남의 변화를 향한 약속을 제시하며 출마를 하남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사퇴한 현근택 전 수원시 제2부시장도 용인시장 도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 대변인으로 활약한 친명계 인사다.
또 경기도청 도지사비서관, 농정해양국을 거쳐 과천 부시장을 역임한 이대직 전 여주 부시장도 여주시장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경기도 경제실장을 지낸 최현덕 전 남양주 부시장도 남양주 시장 출마를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특별보좌관에 임명됐다.
앞서 조규관 전 가평군 경제산업국장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소속으로 가평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 정병춘 전 고양시 상하수도푸른도시사업소장과 박성복 전 의정부시 안전교통국장도 각각 고양시장, 의정부시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대통령 선거 1년 뒤 치르지는 중간 평가 성격인 만큼 친명 계 후보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친명계가 비명·반명 과의 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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